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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가이드도 인정한 룩소르 맛집 - El-Kababgy 레스토랑

by DBSB 2024. 2. 11.

 

 

 

 

이집트 여행 중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음식점이 있다면,  바로 룩소르의 El-Kababgy 레스토랑 일 것이다.

음식도 음식인데.. 너무나 민망한 일이 있었던 터라 평생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을 흑역사 같은 곳이다.

 

 

El-Kababgy 레스토랑에는 아스완에서 크루즈를 타고 콤 옴보, 에드푸를 지나 룩소르에 도착한 날 곧바로 동/서안 투어를 마치고 방문했다.

 

룩소르에서는 지성투어에서 동/서안 투어를 했고 헤어지기 전에 어디를 가시느냐는 얘기를 하다가 이 곳을 얘기하니 맛있는 집이라고 인정해 주었다.

 

양갈비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음식이 맛있다고 하니 믿음이 갔다.

 

 

 El-Kababgy 도착!

 

보통 여기서 일몰을 보면서 저녁식사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는데.. 투어로 지친 우리는 시원한 음료를 먼저 마시고 싶어서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고 해가 거의 다 지고 나서 배가고파 음식점으로 왔다.

 

 

 

따로 예약은 하지 않아서 나일강에 붙은 자리를 배정받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둘이 즐기는 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일몰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나일강 뷰는 여전히 아름다웠다.

 

고양이

 

메뉴를 고민하면서 두리번 거리는데 고양이들이 자리 밑에 돌아다니고 있다.

상당히 친환경(?) 적인  바이브이다.

 

아내가 고양이를 좋아해서 우리는 이 분위기를 충분히 즐겼다.

 

 

 

 

 

주문

 

메뉴는 구글 사진을 보면서 주문했던 터라 아직도 뭘 주문했는지 알 수가 없다 ㅋ

영수증이라도 찍어둘 걸 그랬나 싶다.

 

주문한 메뉴

 

샐러드 하나, 수프 하나 그리고 양갈비 이렇게 주문했다. (맞나..모르겠다;; )

타히니도 하나 주문했던 것 같은데 .. 긴가민가..

 

아무튼..

 

이집트 물가 생각하면 비싼 음식점이지만, 한국에서 이정도 먹는다고 생각하면 아주 몹시 저렴한 가격이라 충분하게 즐기기로 했다.

 

메뉴 별 가격은 아래를 참고하면 좋겠다.

https://www.elkababgyluxor.com/menu

 

El-Kababgy restaurant Luxor - the best authentic Egyptian food

At El-Kababgy restaurant in Luxor you will find the best authentic Egyptian food. Try delicious traditionally prepared meals such as Mashi, Shish Tawook, Kebab, Kofta, Fatta, Feteer and more while taking in the beautiful view over the Nile and the West Ban

www.elkababgyluxor.com

 

메뉴 자체가 너무 생소해서 구글에서 검색한 사진을 보여주면서 메뉴를 주문했다.

서빙 하시는 직원분과 영어로 소통이 잘 안되어서 소소한 불편함은 있었지만,  언어를 넘어 선 친절함을 느낄 수 있었다.

 

 

수프 중 하나인데 vegan 메뉴를 주문해서 감자들이 잔뜩이다.  

미트볼이 들어간 메뉴도 나름 맛있을 것 같았지만, 고기는 양갈비로 채우기로 했다.

 

 

양갈비가 드디어 나왔다.

El-Kababgy 는 빵을 기본으로 제공해 줘서 너무 좋았다.

 

양갈비가 나오기 전 까지 빵과 타히니를 같이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양갈비 비주얼좀 보세요

 

양갈비에 밥이 같이나온다.

아주 평범하고 양도 그닥 많아보이지 않는데 먹어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우리나라에 구워주는 양갈비 전문점에서 먹는 그런 맛과는 사뭇 다르다.

잡내 걱정을 조금 했는데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겉은 살짝 건조한 느낌인데, 고기 자체는 부드러웠다.  구운 정도가 아주 적당해서 전문점에 왔다는 느낌을 들게한다.

 

간의 세기가 아주 적절해서 한국인 입맛에 짜다거나 싱겁다라는 피드백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와도 이 곳은 추천할 만한 곳이다.

양갈비는 반드시 먹도록 하고 나머지 사이드 메뉴는 취향에 따라 추천을 받아보도록 하자.

 

El-Kababgy는 기본적으로 가격대가 있고 서비스가 준수한 레스토랑이다.

파인다이닝 급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룩소르 내에서 호텔 레스토랑을 제외하고는 이만한 레스토랑이 그리 많지 않을테니 저녁 식사 한 끼 정도는 먹어볼만 하다.

 

구글 지도에서 채팅 메시지를 보내면 답변도 잘 온다.

예약 해서 방문하는 것도 좋은선택일 듯 하다.

 

 

여담

 

이집트 여행을 하다보면 사람이 참 예민해진다.

나는 이상한 사람이 나한테 말거는 것에 상당히 예민해 져 있었는지... 너무 민망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메뉴를 고르던 도중 아내가 잠시 화장실 간 사이 검정 티셔츠를 입은 이집트인이 다가와 말을 건다.

 

"어느나라 사람이니?"

 

처음에 자리를 안내해 준 서버가 아니었고, 자리가 테라스 자리인 상황에서  나에게 말을 거는 이 사람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단정지어 대화를 했다.

 

 

나 :"그게 왜 궁금해?" 
A  : "아니 그냥.. 물어보는거야"
나 : "그런걸 왜 물어? 안알려줄거니까 그냥 가라"
A :  "ok"

 

대화 자체는 심플했던 것 같은데 난 정말 이상한 사람이라고 단정해서 엄청 퉁명스럽게 얘기했는데 알고보니 El-Kababgy 직원 이었다.. 또르르

 

밥먹으면서 자꾸 미안한 마음이 들었고 나가는 길에 사과를 했다.

 

가족이 한국에 있어서 주말에 우체국이 여는지 궁금해서 물어봤다고 하는데 그렇게 퉁명스럽게 가버리라고 했으니..

진짜 나 못됐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암튼. .ㅋ

 

그래도 내 태도에 대해 미안하다는 말을 전했으니  마음의 짐을 덜긴 했는데

그 친구도 내 사과로 마음이 좀 편안해 졌기를 바랐다. 별 생각 없었을 수도..?

 

룩소르 생각하면 이 일밖에 생각이 안나서 이불킥을 절로 하게된다.

 

이집트는 사람 이상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데 이렇게 환경에 달라지는 내 모습을 보면 아직 나는 여행짬바가 한참 멀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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