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내와 한양대 앞 마실을 나왔습니다.
대학가라서 그런지 사람이 한가득인데
고기가 먹고 싶어 지더군요.
대학가이다 보니 고깃집이 워낙 많은데
그중에 나름 준수해 보이는 곳이 뒷돈산이었습니다.
작은 빌라를 리모델링해서 가게로 만든 것 같습니다.
앞마당에도 테이블이 있어요
문 앞에는 불 피우는 곳이 있습니다.
입구에서 불을 붙여서 각 테이블로 전달해 주시더라고요.
실내가 시원하기는 했는데
너무 답답해서 밖으로 나왔어요
테이블 자리를 잡으면 기본 세팅을 전달해 주십니다.
신선한 채소, 파절이 그리고 김치가 나옵니다.
파절이 양념은 제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그냥 고기만 먹기 아쉬워서 주는 느낌인데
별 특별함은 없었습니다.
콩나물과 고기 찍어먹는 소스, 쌈장도 같이 있어요
자리에 앉아서 불멍을 살짝궁 때려봅니다.
대충 상차림이 나왔으니 메뉴를 주문해야 하는데요
첫 주문은 4인분 필수라고 하셔서
좀 당황했는데요..
1인분이 고작 120그람입니다.
왕소금구이로 4개 시키고 맥주하나 시켰습니다.
왕소금구이 기준 240 그람에 12000원이면..
나름 준수한 가격인 것 같습니다.
불이 올라옵니다.
불판이 좀 생소한 불판이었어요.
고기는 살짝 초벌 해서 나오고
첫 주문한 고기는 직원분이 슬쩍 구워주셔요
직원분은 어느 정도 구워지면 굽는 방법을 간단히 알려주시고
자리를 떠나십니다.
소금구이는 갈매기살처럼집 집게로 뒤적뒤적거리면서 구우시면 됩니다.
소금구이를 먹고 나서
뒷고기 2인분을 더 시켰습니다.
요즘 왜 이리 배가 고픈지
자꾸만 입에 들어가네요.
저는 지방씹어먹는 느낌을 좋아해서 그런지
뒷고기가 더 맛있었습니다.
소금구이는 두꺼운 고기라서 씹는 볼륨감이 만족스럽고
뒷고기는 지방을 바삭하게 구워서 먹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
고기뿐만 아니라 김해촌국수, 된장찌개도 같이 주문했습니다.
된장찌개에 밥은 포함이 안되어있으니 참고 바랍니다.
요새 찌개에 밥 한 공기도 포함 안 해주는 가게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치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밥 한 공기 얼마나 한다고..
된장찌개는 고추가 많이 들어가 매콤한데
곁들이로 먹기가 좋았을 뿐
특별한 맛은 아니었습니다.
밥 한 공기를 시켰는데 밥이 정말 실망이었어요.
잘못 지었다기보다는 쌀 자체가 별로 좋지 않은 느낌이라
개인적으로 찌개+밥 조합은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그냥 국물 당기시는 분들은 찌개만 드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결제를 마치고 나가는 길에 간판이 이뻐 한번 찍어봅니다.
호롱불 느낌이 나네요.
둘이서 53000원어치 먹고 나왔습니다.
요즘 물가를 감안하면 비싼 것 같진 않습니다.
마치며
뒷돈산은 한양대 앞 왕십리에 오픈한
얼마 되지 않은 고깃집입니다.
두 명이서 식사 메뉴까지도 각각 시켜 먹었는데
5만원 정도로 끊었다는 것은
꽤나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직원분들이 젊은분들이라서
가게의 느낌이 활력이 넘쳤고
서비스도 준수했다고 생각합니다.
왕십리에서 고기를 먹고싶은 분들이라면
뒷돈산 한번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족스럽게 저녁을 하고 나왔네요.
dbs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