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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등산 목적이라면 묵어봐야 할 숙소 - 제주를 그리다 삼호 숙박후기

by DBSB 2023. 2. 19.

 

한라산을 다녀온지가 벌써 몇달이 지났지만..

좋았던 기억을 되새김 하기 위해 포스팅을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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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만 되면 연례행사처럼 다녀오던 한라산인데

근래 이런저런 일들이 많아져 정말 오랜만에 방문했는데요

여기저기 맛집을 둘러볼 계획도 있었지만

이번에도 역시 한라산이 제 계획의 메인이었습니다.

 

 

한라산을 한번이라도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성판악 코스를 오르게 되는 경우 산악회가 아니고서야 주차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성판악 올라가는 길목에 정말 많은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었는데

언제부턴가 이 마저도 못하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성판악 주차장에 대지 못하면 제주대학교 예비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버스를 타고 와야하는데

차까지 끌고갔는데 이런저런 짐을 들고 다시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데 썩 내키지가 않았었습니다.

 

제주 시내에 숙소를 잡아야하나..

라는 생각을 하던 와중에

한줄기 빛 처럼 발견하게 된 숙소가

제주를 그리다 입니다.

 

 

 

제주를그리다

 

주소

제주 제주시 조천읍 와흘전1길 69-14

 

전화번호

0507-1352-2678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grida.jeju_/


 

예약은 에어비앤비를 통해 진행했고요

23년 1월 초 기준 가격은 8만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

조금 달라졌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제 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처음부터 사장님 응대가 꽤나 프로페셔널했고

많은 정보들을 잘 정리해서 전달하시는 모습에

인상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한라산을 등산하게 되면 꼬박 하루는 걸리고

갔다와서 숙소를 옮기는게 만만치가 않기 때문에

저희는 제주를 그리다에서 2박 3일간 머물기로 했습니다.

 

 

 

체크인은 밤에 진행을 했구요

계절이 계절이다 보니 나무에 이쁘게 장식이 되어 있습니다.

 

밤 늦게 들어왔음에도 사장님이 직접 나오셔서

이런저런 숙소 사용방법을 가이드 해 주셨는데

장기숙박이 가능 할 정도로 뭐가 많았어요.

 

체크인 당일날은 정신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하고 바로 잠이 들었습니다.

 

 

한라산 등산픽업

 

앞에서 한줄기 빛 처럼 발견하게 된 숙소..라고 했던 이유는 바로

픽업 때문인데요

 

제주를 그리다는 사장님이 새벽에 직접 성판악 탐방로 입구까지 데려다 주십니다.

 

그래서 저희는 차를 굳이 가져갈 필요가 없게 되었어요.

 

저는 보통 

성판악 등산 > 관음사 하산

코스를 많이 이용하는데

어차피 차를 가져가도 관음사에서 성판악까지 택시를 타야하고

그 택시비면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게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성판악까지 픽업을 부탁드렸고

오전 7시 쯤 성판악에 도착하여 등산을 시작했습니다.

 

 

 

숙소관련 각종 정보

 

한라산 등산은 날씨 덕분에 무난했고

관음사에서 택시를 타고 제주를 그리다로 복귀했습니다.

 

보통 관음사에 있는 택시는 제주 시내 또는 성판악으로 다시 돌아가는 차들이 많아서

카카오 택시를 불렀어요.

 

 

그리고 돌아와서 제 차를 타고 저녁을 먹은 뒤 숙소로 다쉬 복귀해서 방을 좀 더 둘러봤습니다.

 

저는 삼호 방을 이용했는데요

 

 

통나무 집으로 되어있고 보일러 에어컨 다 있어요.

 

 

 

삼호 방은 짐을 그냥 뿌려놔도 될 정도로 넓직합니다.

 

 

사장님이 직접 찍으신 사진이 벽에 걸려있습니다.

보일러 외에도 전기매트도 따로 있어요

 

매트리스는 엄청 편하거나 그렇진 않습니다.

게스트하우스니까 그러려니 합니다. 별생각없네요

 

 

 

 

천장에 실링팬이 뭔가 정겹습니다.

켜볼 엄두는 나지가 않았어요 ㅋㅋ

 

 

퇴실하면서 찍은 삼호.. 안녕!

 

방은 짐을 널부러트려도 될 만큼 큰 방이었는데

화장실은 다소 아담했어요.

 

 

 

너무 작은 녀석이라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변기 앞에 공기청정기가 있어서 쾌적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게스트하우스이다 보니 공용공간이 있었는데

냉장고, 세탁기, 가스레인지, 전자렌지, 라면 등등

없는게 없었어요

 

어렸을 때 고시텔에 잠시 살았던 적이 있었는데

라면을 보니 고시텔 생각이 절로났네요 ㅋㅋ

 

한라산 등산전에 일찍일어나서

라면 하나 끓여먹었는데 얼마나 든든하던지..

 

진짜 대만족이었습니다.

 

 

 

저희는 2박 3일이라 냉장고와 청소기를 쓸 일은 없었습니다.

장기투숙이 아니고서야 냉장고나 청소기는 정말 필요한지는 모르겠습니다.

 

 

 

햇반과 라면은 진짜.. 사장님 최고..

생각치도 못했는데 픽업보다 이게 더 기억에 남네요 ㅋㅋ

 

 

 

 

라면도 라면인데 일리커피까지 있습니다.

몇일 살아도 될것같아요

 

토스터기는 컨디션이 썩 좋지않아보여서 사용할 엄두는 못냈습니다.

 

 

 

싱크대도 있고.. 공용 그릇/냄비도 다 있어요

방에 가져가서 먹고 다시 가져와서 설거지 하는게 좀 귀찮은데요

 

제가 슬리퍼를 안챙겨서 신발신느라 진짜 귀찮았는데

여기 숙박계획 있으신 분이라면 다른 호텔 슬리퍼든 뭐든 좋으니

하나는 꼭 챙기세요

 

 

 

진짜 없는게 없습니다.

정수기까지 있어요

 

 

 

하이얼 세탁기..

첨에 탈수기인줄 알았는데 세제랑 세탁기 다있습니다.

미쳤어요..

 

섬유유연제 실화?

 

 

섬유유연제도 있는데 옷 코팅 다 날라갈까봐 쓰지는 않았습니다.

 

한라산 갔다와서 빨래 한판 돌리고

보일러로 데워진 뜨끈한 방바닥에 깔아놓고 자면

다음날 빨래가 잘 말라있습니다.

 

이거 진짜 개꿀이에요

 

 

 

 

 

공용공간 자주 이동하면 이거 열고닫느라 귀찮아 죽습니다.

근데 산간지방이다보니 벌레도 많고 해서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있어요

 

쓰레기 관리도 빡세게 하시더라구요

이런 곳에서 관리한번 잘못하면 개미굴 되는거 순식간 이긴 합니다.

 

마당에는 텐트가 여러개 쳐져 있었는데

이 텐트는 시즌마다 사장님이 바꾸시는 것 같았어요

 

제가 갔던 날에는 유목민텐트라고 해야하나..

돔텐트가 두개 쳐져있었습니다.

 

 

이게 첫번째 돔텐트이구요

 

다른 하나는 더 큰놈이었어요.

 

 

 

불멍 존인 것 같은데

사람들이 많을 때 이용하는 곳 같았습니다.

 

 

사진이 밝았다 어두웠다 하는데

숙소 사진 대부분은 퇴실하면서 찍어가지고 날이 밝네요 ㅎㅎ.

 

 

불멍과 잡담

 

한라산 등산을 마치고 온 저녁

사장님이 불 피울 생각이 있는지 물어보셨어요

 

저와 여자친구는 이런 경험이 처음이라서

호기심에  좋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아기만 재우고 나온다고 하시더군요

 

준비가 되었다는 연락을 받고 나가보니

돔텐트 안에 화로와 등유난로가 피워져 있었어요

 

 

 

 

저는 귤이랑 맥주를 들고갔고

사장님은 본인 술을 따로 준비해 오셨습니다.

 

 

장작도 꽤나 비쌀텐데

아낌없이 떼워 주시는 사장님..

 

 

 

 

자잘한 등유난로는 많이 봤는데 이렇게 큰거는 여기서 처음봤어요.

 

 

 

바람이 많이 불어서 다소 쌀쌀하기는 했지만

술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사는 애기도 하고..

신혼여행 얘기..  아기 키우는 얘기 등등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거의 3시간넘게 떠들었던 것 같네요

 

정말 좋아하지 않고서야.. 이렇게 숙박객들과 담소를 나누고 이런 자리를 준비하는게 쉽지 않을텐데

여러모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치며

 

제주를 그리다는 정말 많은 것들이 구비가 되어 있습니다.

한라산 등산이 목적인 사람들에게는

정말 만족스러운 숙박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도심에 있지 않은 부분이 아쉬운 분들도 있을 지 모르겠지만

한적하고 조용한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서

저는 너무나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dbs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