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포동 신성루에서 저녁을 먹고
친구의 추천으로 방문한 개항로 통닭..
신포동에서 걷기에는 거리는 좀 있는데 버스 타고 5분이라
나름 갈만 했어요.
개항로통닭
주소
인천 중구 참외전로 164
전화번호
0507-1446-9293
영업시간
16:30 ~ 24:00
개항로통닭은 입구부터 멋진 간판이 꽤나 멋들어집니다.
시작부터 갬성이 압도합니다.
OB 생맥주가 시원하게 나올 것 같은 그런 가게입니다.
명절당일날이라 그런지
매장 내는 엄청 한산했어요.
레트로 느낌이 있긴 하지만..
조금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메뉴는 반반통닭이랑, 개항로 맥주를 주문했습니다.
반반통닭은 24,000원
개항로 맥주는 4천얼마였던 것 같은데
값도 안 보고 주문했습니다 ㅋ
맥주가 먼저 나왔네요
기름 진 중식을 먹고 와서 그런지
목 넘김이 아주 시원합니다.
저는 개항로 맥주를 처음 먹는데
꽤나 매력적이었어요.
거품이 그리 많지 않아서
탄산이 별로 없는 맥주인가?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마실 때 톡 쏘는 느낌이
라거는 라거구나 싶었습니다.
시중에 판매되는 라거들 먹다 보면
살짝 목이 따끔한 느낌이 있는데
아주 소소한 탄산의 느낌이 참 좋았어요.
치킨무는 옛날 맛의 치킨무였습니다.
요즘 치킨브랜드별로 달달하게 나오는 치킨무가 많은데
단맛은 덜하고 완전 피클맛이었어요.
샐러드도 있었는데 저는 마요네즈 샐러드를 별로 안 좋아해서 손도 안 댔네요.
저는요...
반반 시키기 전에는..
로제 + 치즈인지도 몰랐어요 ㅋㅋ
당연히 반반이면 양념 + 후라이드 아닌가?
이 생각으로 주문했는데
묻지도 않고 주문해 놓고
그냥 먹었네요 ㅋㅋ
친구와 맥주 4병 털고 나왔습니다.
마음은 더 먹고 싶은데
배가 너무 불렀네요..
맨날 배달로만 치맥 먹다가
정말로 오래간만에 친구랑 얘기하면서 치맥을 했는데요
점점 바쁘게 살게 되다 보니..
예전에는 아무렇지 않게 마음만 먹으면 가능했던 사소한 일들이
더 소중해지는 것 같습니다.
마침표
개항로통닭의 맛있는 메뉴, 그리고 인천맥주를 통해
사소한 것들에 감사함을 느끼게 되는 하루였네요.
너무나 옛날 노래가 나오는데
자꾸 흥얼거리게 되는..
자연스럽게 제 연식에 대한 메타인지가 가능했던..
그런 공간이었습니다.
dbs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