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아울렛을 다녀왔는데
매장 - 야외를 오가며 핫 앤 콜드를 반복하며
몸이 아주 담금질 당한 상태였어요
뜨끈한 국물이 필요했던 우리는 경기도 광주에서 소문이 자자한
팔당샤브손칼국수코다리막국수
에 들렀습니다.
가게 이름이 꽤나 깁니다
김수한무거북이와두루미... 이런 느낌이네요
그냥 팔당 손칼국수로 줄여 말해야겠어요.
팔당 샤브손칼국수 코다리막국수
주소
경기 광주시 신현로 28
전화번호
0507-1390-7003
영업시간
10:30 ~ 21:00
팔당손칼국수는 국물보다는 수제비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고요
도착하자마자 여기저기 티비에서 방송에 여러 번 나온 집임을 강조하고 있었어요.
저녁시간이라 그런지 약간의 웨이팅이 있었는데
회전이 그렇게 느리지는 않았습니다.
주차장은 잘 마련이 되어있었는데
들어가기가 약간 애매합니다.
자칫 제때 못 들어가면
이편한세상아파트 쪽으로 한 바퀴 돌아야 들어갈 수 있어요.
그냥 네비가 시키는 대로.. 가서 큰 문제는 없었지만
매장을 앞에 두고 한 바퀴 돌다 보니
왜 입구가 이렇지?라는 생각은 들었어요.
자리안내를 받고 메뉴를 바라봅니다.
저희는 얼큰 샤브손칼국수를 시켰어요.
메뉴만 봐서는 얼큰 샤브손칼국수에는 수제비가 안 나올 것 같아서
사장님께 여쭤봤더니 수제비가 나온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별도 사리를 주문하지 않고 얼큰샤브 2개를 시켰습니다.
만두도 조금 탐이나긴 했지만
양이 모자라면 그냥 수제비면사리를 추가하는 게 좋을 것 같았어요.
원산지
국내산 배추를 사용한 김치가 꽤나 드문데.. 국내산입니다.
고춧가루는 반반이에요
얼큰샤브손칼국수
매장에 들어서면 사장님이 여기저기 테이블을 다니면서 수제비를 떼어주시는데요
다른 테이블 샤브샤브 떼는 거 구경하다 보니 주문한 메뉴가 나왔습니다.
국물이 나오면 이런저런 가이드를 알려주세요
끓으면 뭘 넣고 먹으면된다.. 이런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모든 테이블에 설명을 잘해주시니
미리 알고 갈 필요는 없는 정보예요
마치 설렁탕집에 온 것 같은 김치통..
먹을 만큼 덜어서 먹으면 됩니다.
두 사람이 충분히 먹을 만큼 있었어요.
수제비, 칼국수 면, 볶음밥까지 나오는 구성이다 보니
고기는 그렇게 푸짐하다는 느낌은 없었어요
과하지 않고 적당한 구성이 사장님의 노하우가 아닐까? 라는생각이 들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손님이 만족할 만큼 잘 구성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거든요.
볶음밥은 국물을 아예 다 빼고 냄비에 남은 양념으로만 볶아먹으라고 알려주셨어요.
국물이 조금 끓기 시작하면 사장님이 오셔서 수제비를 떼어 주시는데요
뭐랄까..
하나의 퍼포먼스 같았어요.
가끔 인터넷에 보면 국수를 막 날려서 냄비에 넣는다거나
기다란 주전자로 차를 따라준다거나 하는 그런 특유의 퍼포먼스 느낌이 났습니다.
이 부분은 사장님이 온전히 혼자서 다 커버하시는데
힘들기도 하시겠지만 나름 즐기는 느낌이 있어서
사장님의 에너지가 참 대단하시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저기 테이블 돌아다니면서 부족한 것들을 직접 체크하고
손님들과 만담(?)을 나누는 모습이
타고남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유쾌한 가게라면 장사가 안될 수 없겠지요.
수제비를 다 떼어주시면 이런 비주얼이 나옵니다.
어느 정도 끓으면 먹으라고 하셨는데 잘 기억이 안나 버립니다.
끓기 전에 떼어주시고 국물이 끓으면 수제비랑 야채를 싸서 먹으라고 했던 것 같네요
고기를 살짝 데쳐서 이렇게 수제비에 싸드시면 됩니다.
쫄깃한 수제비가 참 매력 있어요.
이렇게 한두 번 먹고 나서는 귀찮아서 그냥 따로따로 먹는 게 현실이기는 합니다.
수제비를 다 먹으면 칼국수 면을 넣어서 먹어요
이걸 먹으면서.. 팔당 샤브손칼국수 코다리막국수의 차별점이 하나 보였는데요.
그 것은 바로 국물이 죽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별 생각없이 먹다가 아~ 이건 진짜 괜찮다~ 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일반적인 밀가루 면을 사용하는 샤브샤브 집에서 칼국수를 끓이다 보면
전분때문인지 국물이 죽 그 자체가 되어버리는데
팔당 샤브손칼국수는 그렇지 않았어요.
면을 다 먹을때까지 국물이 그대로 살아있었거든요.
가게 입구부터 밀가루를 쓰지 않고 고구마나 다른 곡물가루들을 쓴다고 엄청나게 쓰여있는데
이런 노하우가 차이를 만들어 내는 것 같았습니다.
마치며
가족 또는 친구들과 칼칼하고 뜨끈한 국물이 땡기면 가볼만 합니다.
드라이브겸 가시되 1시간 이상 거리라면 그렇게 찾아서 갈 정도는아닙니다.
곤지암 리조트 가거나.. 어딘가 가실 때 경기도 광주 지나가는 동선이 맞다면
그때는 꼭 들러보세요.
멀리서 찾아갈 정도는 아니지만 매력있는 음식점이기 때문입니다.
dbs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