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dbsb입니다.
오늘은 미국에서 사 온 레고를 조립하는 날입니다.
모델은 creator New York Postcard(40519) 모델이고요.
처형이 미국 여행 다녀오면서 사 온 선물입니다.
요즘 원달러환율이 너무 높아
여행에도 많은 비용을 썼을 텐데
이렇게 선물까지 전달해 주시니
감사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가족끼리 좋은 것들은 나누는 경험은
언제나 행복한 것 같아요.
아무튼
처형 덕분에 몇십 년 만에 레고 조립이라는 것을 하게 되었네요.
정말 오랜 만인 것 같습니다.
패키지는 빌딩과 맨해튼 브리지
그리고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조합이네요.
40468 모델로 뉴욕택시도 있는 것 같은데
괜스레 욕심나게
이렇게 패키지에 그려놓았네요.
이제 조립을 시작해 봅니다.
박스를 까니 스티커가 나옵니다.
설명서를 보지 않아서
아직 무엇에 쓰는 스티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박스 안에 있는 설명서와 블록들을 펼쳐 봅니다.
블록 봉지에는 숫자가 쓰여 있는데
설명서를 보면 이 숫자에 따라 블록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안내를 해 주고 있습니다.
1번 블록으로는 배경을 만들고
2번 블록으로는 빌딩과 자유의 여신상, 맨해튼 브리지를 조립하게 되어 있네요.
이제 설명서를 보고 1번 봉지를 까 보겠습니다.
설명서에 따라 차근차근 만들어 갑니다.
레고라는 게.. 그냥 대충 해도 되겠다 싶지만
나름 디테일이 참 많습니다.
블록 색 하나도 틀리지 않도록
잘 맞춰줍니다.
위에 사진은 Post Card의 뒷면인데요
크기만 보고 마음대로 끼워 맞췄다가 빼느라 얼마나 고생했는지 몰라요.
잘못 끼워서 다시 빼고 블록 찾으려면
재미가 피로로 바뀌기 마련입니다.
한번 할 때 제대로 합니다.
뭔가 많이 조립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절반도 못 왔습니다.
어렸을 때에는 설명서 하단에
이렇게 progress bar 같은 것은 없었는데
요즘에 새로 생겼나 봅니다.
1번 블록 봉지를 모두 조립완료하여
이제 2번 봉지 까대기를 시전 합니다.
아.. 뭔가 많아서 이걸 언제 다하나..라는 생각이
먼저 드네요.
그래도 이렇게 둘 수는 없습니다.
어쩌겠습니까..
이렇게 블록을 다 깔아놓고 접을 수는 없으니
끝장을 보기로 합니다.
여차저차 만들다 보니 어느새 빌딩이 만들어졌습니다.
매뉴얼이 가이드하는 대로 스티커도 붙였는데요
이거 붙이는 게 꽤나 어렵습니다.
잘 붙이려고 하다 보니 손이 바들바들 떨리는데
붙이고 나면 다시 뗄 수가 없어서 (찢어질까 봐) 난감하더라고요
어떤가요?
그럴 듯.. 하게 붙였나요?
이제 저는 빌딩 하나를 세웠습니다.
괜히 브루마블 하는 느낌이 드네요 (틀틀..)
그다음은 뭔지 모르겠지만
계속 시키는 대로 해 봅니다.
밑에 progress bar 보이시나요?
드디어 절반을 넘었습니다. yay!
건물 하나를 더 올렸습니다.
뉴욕에 이런 파란 건물이 있었나요?
무슨 건물인지 궁금하네요.
상아색 건물은 엠파이어스테이트 같은데 말이죠.
순식간에 뉴욕시티를 만들었습니다.
만드는데 집중하느라 사진도 못 찍었어요
근데 큰일이 났습니다.
매뉴얼대로 다 만들었는데
뭐가 더 있는 거예요.
왜 부품이 남았을까요?
너무 궁금해서 인터넷에 찾아봤습니다.
저랑 똑같은 질문을 하신 분이 계시네요
답글을 확인해 보니
원래 남는 거라고 합니다.
혹시 저처럼 남은 블록보고 멘털 살짝 터지신 분 계시다면
안정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버리자니 아깝고.. 어디 둘 데는 없고 해서
그냥 밑에다가 끼워두었네요
마치며
오늘은.. 거의 몇십 년 만에 레고를 붙잡고 씨름을 했네요
성인 분들도 레고 마니아가 참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아무래도.. 크게 스트레스받지 않고
매뉴얼만 따라 할 수 있어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 때 컬러링북이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고
유행했었는데 그와 비슷한 결이 아닌가 싶어요.
생각 없이 레고를 조립하다 보면
정신도 맑아지고 마음이 편안해져서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이 다 그런 것 같아요
작은 성취도 성취인지라 괜히 기분이 좋아지는데
레고 이게 뭐라고 조립을 다 하고 나니 마음이 뿌듯하더군요.
작은 성취를 쌓아가다 보면
더 큰 성취도 쉽게 이룰 수 있다고 하는데
음.. 레고 조립도 쳐주는지는 모르겠습니다.
Anyway,
선물 받은 레고 정말 재밌게 잘 가지고 놀았습니다.
여러분도 즐거운 레고 하세요!
dbsb.